이사 오니 마루에 철봉이 걸려있다
전주인이 걷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혼자 살다 처방 마약으로 연명하다 세상을 뜬 것으로 안다

부인과 딸과 헤어져 살며 뒷마당에 조용히 단풍 연리지를 셋을 만들었다
둘을 연결하고 셋까지 연결하고 동쪽으로 멀리 가족이 찾아오길 바라며 대문을 바라보았다

그 마루 위의 철봉에
양파가 걸려있다 돌려보니 넷
이 양파의 생명은 내게 포집되어 있다

생명이여 대답해다오
양파와 나는 무슨 관계던가?




......
산에서 약초 캐는 사람들아 그 짓 좀 그만해라  그 약초도 모두 생명이다  니가 뭐 그리 중한 생이라고 그들을 희생하랴? 너의 인생이 그렇게 자량이냐?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바닥 수평 (2, 집수리)

자그로스 산맥에서 만들어지는 영상들

새 pc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