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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5 ()

세상에 딱 한 마리의 염소가 있다 그리고 세상에 딱 한 포기의 풀이 있다 세상에는 이 두 생명체만 있다 염소는 풀 한 포기를 먹고 하루를 살 수 있다 먹을 것이 더 없으면 염소는 다음 날 죽는다 풀은 밟히고 먹힌다  그러므로 감각 기관을 활동시키면 생존이 불쾌해진다  염소보다 하루를 더 살기 위해 다음 날, 씨를 두 개 퍼뜨린다 풀이 두 포기 있으면 염소는 하루를 더 산다  다음 날 풀은 씨를 두 개 더 퍼뜨린다  염소는 하루를 또 더 살고 풀도 다음 날 씨를 또 퍼뜨릴 수 있다 규칙은 안 지켜도 되지만, 풀보다 적은 수의 염소가 있어야 한다  이 수는 생각에서 결정할 수 있지는 않고 변성 DNA가 결정한다 언제나 먹히고만 있는 것은 생의 즐거움은 아니다 생명체 모두는 왜 생이 계속되고 있는지 모른다  생은 '활동'이라기보다는 '방향'이다

비교 위안

한일병원에 있을 때 손이 잘린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팔 중 없는 부분 어딘가가 간지럽다고 하면 고무망치 같은 것으로 잘린 부분을 두드려준다고 한다 가려운 정보가 일어난 곳의 좌표, 느끼는 곳의 신체 내 3차원 좌표 느낌 현재와 과거의 저장된 느낌과 복합된 과정 아프리카에 가서 환자를 무료 치료하는 것과 환자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과거의 자신의 상처 이 둘을 비교하면서 느끼게 되는 '비교 위안'의 안도감 생체의 생각의 좌표는 어디일까? 모든 행동에 대하여,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타임 서핑을 통하여 '정체된 시간의 고통'을 잊어버리기 위한 노력 무기물의 자가 운동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유기물의 자가 운동은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어렵다 식욕도 내 것이 아니었다면, 고통도 내 것이 아니었다면, 자기 생체를 온전한 '자기'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것이 소위 '나'의 착각이다 '나'는 시간의 착각과 존재의 착각의 이중상이다  ...... 나는 나를 굶긴다 누가 무엇을 말 하든, 지금 말 하는 자, 그보다 더 큰 연못은 반드시 있다 사람들에 치이다 보면, 순수가 그리워진다  고통보다는 고독으로 피해다닌다 내 발언이 인성을 이탈해도 이제 바로 잡을 수 없고, 이탈 했다는 것을 평생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인생이 뭔가 했더니..

인생이 뭔가 했더니, 자기의 몸 (생명체) 안에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는가.. 하는 거였어요 겉으로 끌리는 마음은 그냥 방향성이지 진리값은 아닌 거였어요

자동 (인생)

인생을 자동으로 두면 (본능에 맡기면)  그 생은 완전히 망가진다 생이란 것에 목적이란 게 있진 않지만, 그렇게 즐기며 사는 생을 연명해서 뭘 하겠나? 즐거움? 행복?  나를 위해 갖춰야 할 필수품이 아니다 나라는 움직이는 물체를 위해 왜 나의 정신은 하루에 한 번 씩 종을 울려줘야 하나? 그 것도 내 자신이 말이다 ...... 몸과 마음의 분리

거꾸로 사는 생

줬다고 생각했는데 빼앗긴 것을 모른다 받을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갚을 게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 인생이나마 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로부터 벗어나 날아오르는 씨앗들이 그 게 어찌 다 내것이며 내가 해낸 일이냐? 생이라는 것은, 다 시간이 만들어낸 궤변이다 나는 열심히 돌아가는 바퀴의 한 조각이었을 뿐이다 겨우 80 년 망언을 한 것으로 끝날 것 같지만 수 십 억 년을 이처럼 헛된 꿈을 품어왔다 모든 생명에겐 덫이다 우주에 떠도는 작은 진동의 일부일 뿐이지 나는 절대로 온전한 나의 소유가 될 수 없다

인생, 이 게 뭐지?

모든 생명체 그리고 모든 물체 완벽에 가까운 발명품이다 끝 없이 바람이 부는 것도 원리에 충실한 것이다 물이 끝 없이 흘러내리는 것도 그렇다 이런 신비로운 몸을 가졌으면서 인생을 엉터리로 망치면서도 후회란 걸 모르는 인생 아무렇게나 버려도 되는 인생 제어도 안 되는, 이 게 도대체 뭐지?

살다보니 (인생)

의미 없는 끄적거림 살다보니 죽지 못하고 살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도 쭉 그렇게 곤혹스럽게 나는 내 몸의 황제였고 내 마음을 위해서 헌신해야 했다 이젠 내가 뭘 하든, 그 이유를 모른다 사회가 시키고, 가족이 시키고, 내 DNA가 온통 내 시간을 점령하며 나를 끌고 다닌다 이런 글 조각의 조악한 나열들도 끝내고 말아야 한다 나는 우주에도 도움이 안 되고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안 된다 그 것을 왜 하느냐고, 왜 웃느냐고 자신에게 질문해도 대답을 들을 수 없다 나는 그저 거기에 있었고 동시에 없다

내 인생 망치기

Berlin Alexanderplatz 1980을 보며 평생을 분노로 인생을 마감하기 피해 천사가 되어 온갖 정의를 높이 세워들고 세상에 지치지도 않고 외치대기 나는 세상의 중심, 모든 잘 못은 72 억 중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한다 먹고 마시는 일만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내 몸은 내 정신을 얼마든 지 학대해도 괜찮다 자식을 끝까지 보호하고 처음 무릎에 앉혀 키웠던 것처럼 영원히 부모를 넘지 못하는 정신 불구가 되게 한다 절대로 책을 보거나 생각이라는 걸 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 남을 삿대질하고 욕하며 무료한 인생을 심각하게 살기 ...... 몸과 정신을 분리해야 한다  죽을 때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세상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나를 자랑하고 이웃을 밟는 일은, 내가 아무 것도 아니고 이 우주에 태어나 정말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주로 향하는 나만의 길을 열게 되면, 옆의 인간들과의 어떤 대화도 의미가 없어진다 누군가에게 단 한 번 눈탱이를 치면 연쇄반응을 거쳐 72 억 명으로부터 보상을 받게된다  최초의 가해자가 피해를 돌려받지 않는다 해도 손자대에서는 그 보복을 몇 배로 받게된다  우주에는 선악의 개념은 애초에 없는 것이다  브라운 운동에 의해 인생은 재미가 극도로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자고나면 싸움을 한다  그 거라도 없으면 인생은 진행되지 않는다  자신 스스로도 보지 못 할 지루한 극이 되어버린다 ...... 나는 이제 뭘 하지?  내일은 뭘 하지?  내가 내 밖으로 나가는 게 가능할까? 내가 나의 앵벌이가 될 이유가 없 듯 나는 나에게 복종할 이유가 없다

인간 (제목만)

멸치떼 정어리떼 고래잡이 원양어선 석유 원자력 발전소 폐기 비용 지구 자원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원유 생산은 중지해야 한다 간빙기를 맞은 인간이 이 것을 사용하는 것은 눈감고 이해할 만은 하다 '암수가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별 뜻이 없다 +- 극성의 차이로 옮겨가는 것일 뿐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도 반이나 이혼한다면 최소한 지능의 합리성도 없다 72 억 개의 예비 수라면 72 억 개 중 하나의 데이터의 파편이 내 머리 속에서 움트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생각이 옳을 이유는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다 ....... 인간에 대해서는 어떤 단어도 나열하고 싶지 않다  그 행동이 빨리 내게 고착되기를 바란다

꼬임

꼬임은 활동의 화석이다 알의 겉모양은 그 시간 동안 어떤 (알을 품기 위한) 기능의 최대값의 체적 표현 값이다 꼬임은 보호된 동일 단위 운동체 안에서 가장 유리한 체적 형태를 유지한다 이 것은 시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시간은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모든 활동의 언어이다 모든 존재가 내는 소리, 빛, 열 같은 존재 표현도 이 시간으로 분류된다 원소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생명체의 인지 범위 밖이다 원자 두 개를 엮은 것과 세 개를 엮은 것과의 성질의 차이를 알 수 없다 열은 왜 생성되며 공명처럼 퍼져나가는 것인 지 생명체가 알 필요가 없도록 DNA는 진화한다

인생, 이 것은 뭐지? (제목만)

사람 중에 이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never comment !) 새로 정한 규칙을 어기고 글을 새긴다 글을 정리하여 파일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이 주소 올리기로 했는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여유가 있지 않다 마우스는 여러번, 난방 바닥 공사 중인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클릭 일부가 고장 났고, 나는 독배를 들면서 또 끄적이고 이 것이 또 새로운 독배를 권하는 멈추지 못하는 생활 패턴이 된다 늙다보니 어떤 단어를 나열해도 같은 이야기가 된다  인생이라는 이 섬에서 탈출했지만 그 어디에선 지 떨어져 있어도 무슨 생각을 하더라도 나는 결국 '인생'이라는 것에 붙잡혀 있게 된다는 것을 안다 독배는 극발된 감정이나 술이나 담배 같은 것이고, 그 것이 독이 아니라는 것은 캠프 파이어를 사르면서 절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선언되고 그 짧은 80이라는 것에도 가속도로 변속한다  나의 앵벌이는 나였고 나를 구타하는 것도 나이고 나를 독배들면서 즐겁게 느끼게 하는 것도 나일 것이다 나는 그 위대한 자학의 '나'로부터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다  가족이나 친구, 업적 같은 끈에 묶여있는 사람, 쌓아둔 자산이 많은 사람은 그 인생이라는 것의 1 초가 너무 짧아보일 것이다 염세가 아니라도 속속들이 세상을 알아버리게 되면 비창의 단어들로만 나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분명히 여기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나 자신으로서 있어본 적이 없다  현재 숨 쉬고 있는 모든 인생 72 억에게 공통되는 곪은 철학인 것이다 나의 몸의 주인은 49%의 dna이고, 나의 행동의 주인은 49%의 사회이다  내게 허용된 자유의 (그늘 속의) 터널은 몸에서 1%, 행동에서 1%라는 것 안에서 운용된다  사실 이 부분도 단위 '책임'으로 뜯기게 된다  그 누구도 이 '자아'의 중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가 이 우주 어디에 있거나 '나'는 그냥 아무렇게나 구겨진 나인 것이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