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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니 마루에 철봉이 걸려있다 전주인이 걷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혼자 살다 처방 마약으로 연명하다 세상을 뜬 것으로 안다 부인과 딸과 헤어져 살며 뒷마당에 조용히 단풍 연리지를 셋을 만들었다 둘을 연결하고 셋까지 연결하고 동쪽으로 멀리 가족이 찾아오길 바라며 대문을 바라보았다 그 마루 위의 철봉에 양파가 걸려있다 돌려보니 넷 이 양파의 생명은 내게 포집되어 있다 생명이여 대답해다오 양파와 나는 무슨 관계던가? ...... 산에서 약초 캐는 사람들아 그 짓 좀 그만해라  그 약초도 모두 생명이다  니가 뭐 그리 중한 생이라고 그들을 희생하랴? 너의 인생이 그렇게 자량이냐?

인간 (제목만)

멸치떼 정어리떼 고래잡이 원양어선 석유 원자력 발전소 폐기 비용 지구 자원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원유 생산은 중지해야 한다 간빙기를 맞은 인간이 이 것을 사용하는 것은 눈감고 이해할 만은 하다 '암수가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별 뜻이 없다 +- 극성의 차이로 옮겨가는 것일 뿐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도 반이나 이혼한다면 최소한 지능의 합리성도 없다 72 억 개의 예비 수라면 72 억 개 중 하나의 데이터의 파편이 내 머리 속에서 움트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생각이 옳을 이유는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다 ....... 인간에 대해서는 어떤 단어도 나열하고 싶지 않다  그 행동이 빨리 내게 고착되기를 바란다

도둑들의 세상

대형 그물을 가지고 먼 바다에 나가 생선을 끌어담는다 지구 자원이라 누구나 공짜로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이다 매일 사료를 줘가며 꼬리 흔드는 꼴이 좋아 반려라고 말한다 동물을 집에 가두어 기르는 것은 생명의 학대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다 인간이 우아를 떨려면 부를 쌓지마라 부를 쌓으면서 스스로 시간을 빼앗긴다 생명체가 시간을 잃으면 살아있는 유령이 된다 인간에게는 아주 익숙한 풍경이다 거지 같은 인생, 국회의원이 되면 달라지게 되나?  인생이 그렇게 쉬운 것인가?

(never comment !) 새로 정한 규칙을 어기고 글을 새긴다 글을 정리하여 파일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이 주소 올리기로 했는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여유가 있지 않다 마우스는 여러번, 난방 바닥 공사 중인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클릭 일부가 고장 났고, 나는 독배를 들면서 또 끄적이고 이 것이 또 새로운 독배를 권하는 멈추지 못하는 생활 패턴이 된다 늙다보니 어떤 단어를 나열해도 같은 이야기가 된다  인생이라는 이 섬에서 탈출했지만 그 어디에선 지 떨어져 있어도 무슨 생각을 하더라도 나는 결국 '인생'이라는 것에 붙잡혀 있게 된다는 것을 안다 독배는 극발된 감정이나 술이나 담배 같은 것이고, 그 것이 독이 아니라는 것은 캠프 파이어를 사르면서 절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선언되고 그 짧은 80이라는 것에도 가속도로 변속한다  나의 앵벌이는 나였고 나를 구타하는 것도 나이고 나를 독배들면서 즐겁게 느끼게 하는 것도 나일 것이다 나는 그 위대한 자학의 '나'로부터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다  가족이나 친구, 업적 같은 끈에 묶여있는 사람, 쌓아둔 자산이 많은 사람은 그 인생이라는 것의 1 초가 너무 짧아보일 것이다 염세가 아니라도 속속들이 세상을 알아버리게 되면 비창의 단어들로만 나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분명히 여기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나 자신으로서 있어본 적이 없다  현재 숨 쉬고 있는 모든 인생 72 억에게 공통되는 곪은 철학인 것이다 나의 몸의 주인은 49%의 dna이고, 나의 행동의 주인은 49%의 사회이다  내게 허용된 자유의 (그늘 속의) 터널은 몸에서 1%, 행동에서 1%라는 것 안에서 운용된다  사실 이 부분도 단위 '책임'으로 뜯기게 된다  그 누구도 이 '자아'의 중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가 이 우주 어디에 있거나 '나'는 그냥 아무렇게나 구겨진 나인 것이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