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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는데 1. 끈끈이 - 작은 것이 비싸고 큰 것은 싸다  큰 것은 뱀을 말아 잡을 때도 쓴다 2. 쥐약 - 알약이 있고 가루약이 있다  알약은 편하지만 양을 조절할 수 없고 가루약은 불편하지만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알약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 없어진 줄 알지만 가루약은 그 자리에서만 소비된다  작은 알갱이를 하나씩 나르는 것은 못 보았다 3. 쥐덫 등이 쓰인다 쥐는 영토 싸움이 심하다  싸움에 져서 심하게 물리면 머리뼈까지 뜯겨나간다  쥐는 다니던 길을 다니지만 그 길이 막히고 사흘 쯤 지나면 다른 길을 찾는다  쥐는 각진 곳을 기어올라간다  만약 단면이 사각형인 쇠파이프가 지붕에 걸쳐져 있다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단면이 사각형인 나무는 더 쉽게 오를 수 있다  사람이 전봇대를 타고오르 듯한 모습으로 올라간다  점프도 잘하고 미로 개념도 있다  이 미로 개념이 또 있는 것이 뱀이다 이사를 오니 전주인이 다리가 불편했는 지 방 한 가운데와 마루 한 가운데에 철봉이 설치되어있었다  그 철봉을 꺼내고 남은 구멍에 쥐약을 넣어두었다  철봉은 문 위에 꼽혀있었다  그런데 그 구멍 바깥 쪽에 kt 광케이블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쥐가 그 것을 갉아내어 끊었다  벽 안 쪽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느 길을 택해서 들어가야 하는 지를 쥐도 알고 뱀도 안다  집 근처에 나무나 지붕 높이의 담이 있으면 나무나 담을 타고 올라가 점프해서 지붕으로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붕에 길쭉한 게 기대어져 있다면 올라가기는 더 쉽다 쥐는 방 안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만들고 그 통로로 다른 벌레들이 들어올 수 있는데 귀뚜라미, 지네, 뱀..들이 그런다  그리미는 제일 많이 보는데 문 틈으로 들어올 만하게 납작하다 쥐는 비나 눈이 올 때 꼭 실내에 나타난다  쥐약을 놓아두면 그 냄새를 따라 들...

구옥을 고치면서 골치 아픈 게 쥐다 방바닥 밑을 뚫고 다니는데, 바닥을 낮추면 쥐구멍이 벽에 오게 된다 기둥 밑이 썩으면 밖과 통로가 바로 연결된다  기둥이 썩어도 전체가 썩지 않고 송진이 있는 심 부분은 톱으로 잘라야 할 정도로 강도가 높다  흙벽을 뚫고 천장까지 길을 낸다  싫어하는 냄새를 주기적으로 뿌리는 방법 외엔 방어 수단은 없는 것 같다  올해 집 안에 사는 고양이들이 벌써 두번 째 분가했다  고양이가 담 안팎으로 아무리 많아도 쥐는 창고 안 물건 어디건 올라다닌다  전선을 놔두면 세로로 갉아대므로 전선 전체를 못 쓰게 된다  비가 올 때는 쥐가 많이 들어온다  연달아 세 번까지도 놓은 적이 있다  쥐약에 눈을 멀게하는 성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천장에서 구더기가 생겨 떨어지기도 한다  쥐는 담 밑을 따라 다니므로 뭔가를 던져도 다치지 않을 수 있다  쥐가 길을 바꾸는데는 약 사흘 걸린다  유인책이 아닌 지 확인하는 기간이 사흘인 것 같은데 목숨이 걸린 일이라 오래 생각하는 것 같다  길이 막히면 일단 구멍을 뚫는데 이 구멍이 막히면 직각 모서리 같은 곳은 사람이 전신주를 타고 오르 듯 쉽게 올라간다 어느 날 인터넷이 안 된다  광케이블이 끊겨있었다고 한다  끊긴 곳으로부터 한 뼘 거리 벽 너머에는 쥐약이 있었다  그 쥐약 냄새를 찾아 처마 밑까지 올라온 모양이다  쥐에게도 미로 개념이 있다는 말인데 뱀도 이 개념이 있다  새끼 새소리가 들리면 뱀은 그 곳으로 찾아 돌아간다  사람이 줄에 두 팔로 매달려 앞으로 가 듯이 뱀도 그렇게 진행한다  힘이 부치면 몇일 간 그대로 있기도 한다  벽 외장용 붉은 벽돌이 약간만 벌어져 있어도 쥐는 거기에 구멍을 내고 왕래한다  이 통로는 뱀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임시로 막아둔 모기장이 흔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