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쓰레기통에
내가 하는 모든 행동 모두 시간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 행위다 우주를 보고, 자연을 보고, 그러면서도 내 시간은 쓰레기통 속으로 사라진다 내 시간을 즐겨버리지 않으면 시간통을 앓는다 나는 우주를 위해, 적어도 세계를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 나는 수 많은 메뚜기와 다를 바 없고 우주에 떠도는 먼지와도 다를 바 없다 도대체 나는 왜 사는 것이냐? 200 만 년을 기다려 얻은 생명의 기회가 결국 이렇게 쓰이고 말았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유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