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

골목길 돌아가면 거기엔 내가 있을까?
나에겐 내 자신이 아무 필요도 없었던 것을
그 나는 알고 있을까?
조용히 넘어서지 못 해 자학하는 나를 나는 들여다 볼 수는 있을까?
내가 생겨나기 전의 나와, 지금을 살고 있는 나와, 세상을 떠나간 나에 대해
세번 째 나는 그 나에 얼마나 관심이나 있는 것일까?

함께 살아도 나는 나를 배신하고 공중에 흩어진다
나는 내게서도 남이었다

어리석은 인간 세계에서 그 어떤 새로운 단어를 기대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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