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녹번동 삼거리에 채석장이 있다 
채석장 아래 주차 공간이 있고 나는 그 곳에 개스차를 주차하고 개스 버튼을 껐다
거기서 10m 내에 내가 사는 집이 있고 나는 전철을 타고 황학동으로 바이얼린을 사러갔다
차를 갖고 가지 못한 것은, 종로 근처에서 본 '무료주차' 문구에 현혹되어, 많은 차들이 이미 주차되어 있던, 고가도로 밑에 주차를 했는데 견인비 50,000 원, 과태료 50,000 원을 물게되어서다  이 때의 분노는 어떻게 표현할까?  왜 주차금지라는 글이 거기에는 업었을까?
황학동에서 테니스 라켓을 깎아서 5.000 원에 샀는데 그 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 느낌은 차량 견인으로 되돌아왔다
바이얼린은 세 번 째 다시 찾아간 곳에서 60,000 원에 샀는데 처음 보았을 때보다 10,000 원이 추가된 값이었는데 이런 가게 두번 다시 찾지 않는다  이 바이얼린은 소리가 나빠서 사용할 수 없었다  악기 판매점에 가서 제일 싼 200,000 만 원 짜리 바이얼린 소리를 들어보니 황학동 바이얼린은 장식용으로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집에 와서 차 시동을 거는데 걸리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에게 차 열쇠를 내어주고, 개스 버튼을 모르는 사람은 타는 냄새가 날 때까지 시동 스위치를 돌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남의 차 = 고장내도 상관 없는 사회

그의 손자 대에서는 이 분위기가 몇 십 배로 증폭돼서 돌려지는 사회가 된다

그 후로 누군가 집에 찾아와서 수리비를 준다던 지 하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회에서 내 후손이 자라는 일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  돈 있으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돈 있으면 캐나다에 가서 살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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