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도 아닌 인생을..

 내 것이라서 아까운 것인 줄 알았다

소나무 꽃가루 기침

전에 여름만 되면 잔 기침이 있었다 도라지를 생으로 열 뿌리 쯤 사흘 간격으로 하나 씩 씹어먹었다 그 뒤로 여름 잔 기침이 없어졌다 올 봄에 좀 다른 기침을 한다 빗물통에 송홧가루가 있는 것을 보니 꽃가루에 반응하는 기침 같았다 마당 한 가운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소나무도 생명체라 내가 손 댈 수 없고 다음에라도 보기 좋다고 소나무를 근처에 심을 일은 아니다

세상의 방 한 칸 (subtitle only)

주차 청원

한남병원 동탄 병원에 많이 다녔는데, 본 중에 제일 깨끗하고 큰 병원 방문 목적: 환자의 신분을 입증하기 위해 지방에서 장시간 운전해서 치매로 대소변을 못 가리는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지하 2층 도착  나는 장시간 따라가기 운전으로 허리까지 아파옴 입구에서 이동전화기가 없다고 출입을 안 시킴  동선 파악을 위해 이동전화기가 유용하다는 것은 알지만 인간 업무를 중지시킨 초파리적 인류의 사상에 혐오감이 차오르기 시작함 입구에서 세 명이 관리를 했는데 그 것도 직업이건만 농담하면서 산만함 친절한 직원 한 사람이 내가 잘 못 말했다고 굳이 주지시키려고 애씀  환자 이름을 말하지 않고 보호자 이름을 말한 것이 잘 못이고 그래서 자기는 잘 못이 없다는 이야기임  내가 '그럴 수도 있죠'라고 했더니 황당한 표현을 엿보였음  자기 잘 못이 아니라 내가 잘 못이라는 판단인 것 같음 내 말은 원무과 직원에게 상담자 이름을 이야기 하며, 아랫층에서 대기 중이라는 내용을 알려주려 했던 것  약 한 시간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환자 묽은 변 묻은 속옷 갈이로 또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남 지하 2 층 가는 엘리베이터를 못 찾고 8 층까지 잘 못 올라감  다시 안내실에 문의해서 지하층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냄  주차관리원이 주차비를 내라고 함 무슨 영수증을 달라고 했는데 사람 구별을 못 하는 환자를 본 뒤로 사리 판단에 잘 안 된 상태에서 뭔가 영수증이 있는 것을 줬더니 병원 주차 기록은 아니었던 것 같음  차 안에 안경이 있었지만 안경 생각은 나지 않았고 들어갈 때 주차권을 뽑지 않은 것 같음  원무과에 내 사정을 얘기해보라고 했는데 주차비 3,000 원을 내야한다고 함  어머니가 장시간 대기한 것이 부담스러워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음  3,000 원 짜리 영수증을 못 받았으니 그 돈이 어디로 갔을지, 이런 나와 같은 사람 때문에, 또 다른 나와 같은 봉이 더 많아질 ...

이웃

mbc 프러덕션 근처, 잠실에서 식당을 하던 때 옆의 옆 집은보신탕 집을 했다  우리 가게에 밥이 부족하면 그 집에서 가져오고 나중에 갚는다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 되면서 쓰레기 처리 회사 직원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불러서 식사도 대접하고 돈도 좀 주었다 그런데 그 맛에 그랬는지 쓰레기를 잘 안 가져가기 시작했다 쓰레기가 통유리 바로 밖, 출입구 앞에 있어 아침에 쓰레기를 안 가져가면 그 날 영업이 어려워진다 누가 하던 말이 생각 났다  시청에 전화하면 바로 해결 돼 시청에 전화했더니 정말로 몇 분만에 해결이 되는 듯 했는데.. 쓰레기차가 왔고 잠시 후에 보니 쓰레기가 없어졌다  몇 시간 뒤에 그 옆의 옆 집 아주머니가 쫓아왔다  없던 쓰레기가 자기 가게 앞에 있어 쓰레기 봉지를 뒤져 본 모양이다   아주머니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밖에 나가보니 쓰레기가 그 집 앞까지 끌려간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단 한 마디 설명도 우리에게  듣지 않으려고 하였다 얼마 안 있어 그 가게는 팔렸다 (쓰레기 종량제 전에는 매달 얼마씩 쓰레기 청소 업체 직원이 가져갔지만 종량제 뒤에는 쓰레기 봉투만 사다 쓰면 되었다  오히려 쓰레기 종량제 이후 지금까지 봉투 값을 아끼려는 이유로 쓰레기 공해만 심해졌다) 국민학교 3 학년 담임 선생 어느 날 숙제를 냈는데, 그 날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고 계셨고 나는 잠이 안 와서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여유있게 천천히 숙제를 해나갔다  글자를 천천히 그릴 정도로 쓰니 글자 모양이 아주 보기 좋았다 다음 날 숙제 검사가 있고, 담임 선생이 나를 벌 주기 시작했다  복도에 손들고 있으라고 하고 거짓말 한다고 청소하고 방과 후까지 나를 무릎까지 학생들 앞에서 꿇렸다 그 뒤로 품질이 다른 종이를 만나면 글이 잘 써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 뒤로 숙제를 잘 안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친구와 가까워졌다  그러다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

내게 내가 보인다

한 생명체인 내가 내게 보인다 늙고 병들고 가난하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내가 가엽다 아무리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일들을 앞에 두고 혼자 힘 겹게 세월과 싸우고 있다 배 고프지만 식욕이 없어 굶고 있는 자신이 보여 슬프다 어느 날, 내가 나를 볕 바른 곳에 조용히 묻어주고 싶다

공인인증서 발급

이동전화기가 없다 물건 살 때마다 은행으로 달려가서 계죄입금하기가 번거롭다 전엔 인터넷뱅킹을 했지만 누군가 네 PC에 들어와 샅샅이 훑어보고 있다는 것을 안 뒤로 사용하지 못 하고 있다 우체국에서 한다는 소릴 듣고 우체국에 갔다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에 인터넷 뱅킹을 신청한 뒤 뭔가를 인쇄물로 뽑아 우체국에 가져오란다 어머니는 치매가 오락가락하고 의사표현이 쉽지 않아 어머니 대신 어머니 명의로 공인인증서 신청을 하다 (firefox는 안 되므로)windows 10에서 에지 브라우저에서  '한국정보인증' 검색하여 홈페이지 접속 인증서 신청 3년제 범용 (개인) 가격 13,200 원 (부가세 포함)   다음은 신청서 입력 내용 동의 고객 직접 방문 - 본사 방문이나 우체국 지정 임시비밀번호 영문 포함 10 자리수 입력하고 기억할 것 휴대폰 번호 (필수 입력 사항) 프린터를 준비하고 신청이 끝난 뒤 신청서에 입력했던 email 주소에서 (거래확인증 말고)  결제수단 선택 신용카드, 가상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이 때 다른 팝업 창이 떠 있으면 가상계죄이체가 뜨지 못 하므로 그 창을 먼저 닫아야 한다 핸드폰 결제의 경우에는 핸드폰 휴대자 확인 비밀번호가 오므로 그 번호를 pc 신청 창에 입력해야 한다 이동전화는 자기 것이 아니어도 진행은 된다  가상계죄입금은 약 한 달의 여유 기간이 있다  입금액과 가상계좌번호 그리고 입금자 (자기)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신청서 출력 어떤 때는 e-mail로 온 문서 내용이 안 보일 때도 있다  이 때에는  신청서 밑의 ... 이 있는 곳을 클릭하여 문서를 펼쳐야 한다 우체국에 문의해도 정확한 답변은 들을 수 없다  나의 경우는 어머니가 약간 치매 상태이므로 자기 의사 표시가 불분명하면 공인인증서 관련 서류를 접수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입금하고 프린터를 찾는 도중에 우체국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불가' 답변을 들었다  또 대리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