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생명체

1인 생명체도 생명일까? 평화는 전쟁 틈에 잠깐 쉬는 것을 말하고, 소인이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참아내는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그렇게 통용된다 더 멋진 싸움 그리고 더 완벽한 보복을 위해 준비 시간을 갖는 것도 평화에 들어간다

변비

화장실 가는 게 불편하다 수 십 년 간을 화장실을 약 열흘에 한 번 씩 갔다 변 색도 이상이 없고 뭉쳐나오는 모양이나 길이도 이상이 없어 보였는데 변이 단단해져 나오면서 살을 끌고 나오면 그 때부턴 평생 용변 후 밖으로 튀어나온 살 덩이 집어넣어줘야 한다  처음엔 대충 놔둬도 그냥 알아서 들어갔지만 몇 년 뒤에 그렇게 되지 않는다  화장지를 여러 겹 뭉쳐 모든 살을 집어넣어줘야 하는데 항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아프다 큰 병원에 위궤양으로 갔으나 영상을 볼 틈도 없는 의사들에게 그리고 지병으로 먹고 있는 약과 병원에서 팔아먹는 약들과 상충관계를 따져보는 것 만으로도 적어도 20 분은 걸리는데, 의사들이 그런 것을 해줄 리 없다  받아온 약들을 msds에서 찾아보면 수면제, 진통제, 변 유연제 같은 것 뿐이고 관장이나 열심히 해야 하게 만든다 커피만 끊어도 궤양이 훨씬 나아지는데 그런 comment도 기대할 수 없는 가짜 의사들이 너무 많다  좀 아프다고 허벅지에 주사를 맞다간 몇 일 내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병원을 가지 않을 생각이다  양배추 열심히 씹어먹고 궤양은 많이 좋아졌다  밥도 쌀밥만 먹으면서 물에 완전히 풀어 부드럽게 해서 먹었다  더 심하면 굶기도 해야 하는데, 위산을 중화하려면 레먼 즙 같은 것을 먹어야 하는데 원액은 먹거나 섞어먹거나 불편하니 1,000 얼마 짜리 레머네이드 큰 병 하나면 다 먹지도 못 할 양이다 전에 아마 코카 콜라 3 박스, 칠성 사이다 3 박스 (한 박스가 랩으로 쌓인 18 병인가..) 이 것을 혼자 다 먹다 보니 하루에도 여러 잔 마시게 되었다  결과는 위장장애가 왔는데 10 일 넘도록 식사를 안 해도 배고픔을 몰랐다 요새는 허니버터칩 60g 10 박스와 베지밀 비 고소한 맛을 인터넷 주문하여 먹는데 베지밀 다섯 박스가 엄청나게 많았다  인터넷으로 사면 대형 마트의 거의 반 값에 살 수 있다  두...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제목만)

k375s

로지텍 K375s 키보드 한영 전환 안되는 문제 해결 방법 http://www.spacek.xyz/mle/?p=626 레지스트리 편집 불편 한/영=오른 쪽 alt numlock light가 없다 한글 키 표시가 없다 unifying 동글 보관 할 곳이 없다 키터치가 노트북에 가까워 불편하다 prt scrn 키가 없다 (ubuntu에서 화면 캡쳐) sysrq 키가 없다 (ubuntu에서 rebooting) 설명서 pdf가 설명 부족하다  한글 설명서지만 한참을 읽어야 한다 caps lock light가 없다 windows 10에서 unifying 할 때 여러 번 껐다 켜야 한다 생각보다 무겁다 windows 한/영 키 전환은 레지스트리 편집 ubuntu 페어링은 잘 된다 두께가 평면에 가까워 그 위에 마우스 올려놓아도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아서 편하다 정전 되었을 때에는, system 설정 키 (1,2,3)를 한 번 눌러줘야 한다 그런데 1:1 페어링 장치 x-key 28bt보다는 페어링이 잘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os에서 reset 하는 거보다 키보드를 껐다 켜는 게 나을 것 같다 shutter How to Install Shutter Screenshot Tool in Ubuntu 19.04 http://ubuntuhandbook.org/index.php/2019/04/install-shutter-ubuntu-19-04/ sudo add-apt-repository ppa:linuxuprising/shutter sudo apt install shutter

마당이나 쓸어 (눈탱이 값)

할아버지는 순박을 무기로 버텨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정직은 최선의 무기라고 이해하신다 사기치거나 도둑질 하거나 눈탱이치기 하면 인간으로서 존경 받고 대접 받지만 차라리 굶어 죽기보다 더 비참한 것을 견뎌내긴 어렵다 가족이 몇 일을 굶고 나니 옛날에 빌려주고 못 받은 돈이 간절했다 안 될 지도 모르지만 그 돈의 반이라도 받으면 꽤 오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 채무자를 만나려면 큰 강을 건너가야 한다 긁어모은 돈을 지불하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널 수 있었다 돈이 다 떨어졌으니 거기까지 걸어갈 셈인데 배가 너무 고프다 탈탈거리는 낡은 자동차를 붙들고 내 사정을 이야기 한다 나는 100원 받을 돈이 있는데 거기까지 태워주면 10원을 주겠다고 해서 타고 간다 가는 중에 차가 섰고 기사는 차를 고쳐야 한다는데 이미 어둑해졌다 그래서 10원을 더 주기로 하고 빨리 고쳐보라고 독촉한다 다행히 금방 고쳐서 차가 달리기는 한다 해가 지고 길이 험해 중간에 자고 가야 하는데 기사가 아는 집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기사의 신용으로 10원을 더 내기로 하고 자고 일찍 일어나서 빨리 가기로 한다 이 번엔 차가 펑 소리가 나면서 뭔가에 걸린 것처럼 멈춰버렸다 차를 더 이상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기사의 도움으로 다른 차를 빌려타고 10원을 더 주기로 했다 채무자를 만나서 빈궁한 사정을 다 이야기 하면 채무가 간단히 정리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내가 더 이상 추가 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과 내게 채무를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채무자는 다 알아버린다  30원을 받아들고 다시는 채무자와 만나게 될 것 같지 않았다 다시 차를 타고 집에 왔지만 기사에게 새로 빚이 생겼다 몇 끼는 해결 됐지만 기사의 잡일을 도와주며 채무를 깎아나가기로 했다 기사의 집에 도착했는데 전에 보던 차는 없어졌고 새 차만 있었다 기사 집 아들이 나와보더니 대뜸 하는 말이 '마당이나 쓸어' 나중에 알았는데, 그 때 기사는 그 차를...

시간의 소유 (제목만)

나의 DNA

내 안엔 너무 많은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너무 많아서 전혀 확인이 안 되고, 가치도 빛을 발하며, 나의 자유 일탈도 인정되지 않는다 내 안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도 들어있고 삼촌과 고모들의 비슷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내가 하늘을 보는 것은, 그들이 보는 하늘과 같고 목을 올려 쳐다보는 느낌까지 모든 게 일치한다 내가 온전한 나인 것 같지만, 그들의 복제고 그들도 나의 동시물이다 모든 생명체의 착각은, 분열 생식을 통해서 탄생된 생명체가, 탄생시킨 자의 생명의 연장선 상에 있어 생명이 끝 없이 늘어나는 착각을 하며 그 생명의 탄생의 보존하기 위해서 자신의 현재의 생명까지 희생하도록 프로그램 된 것으로 보아 분명해진다 생명체는 단순한 우주의 물질 활동의 보너스일 뿐이다 우주 물질이 어떻게 구성되고 형성되고 어디서 비롯되었는 지이 대해서는 생명체가 알 권한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그 생명체가 신을 만드는데 그 신의 물성도 작은 생명체가 탄생시킨 정신 행위로 역시 유치하다 삶은 닳고 있다  생명체는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주의 운행을 잠시 쉬고 있는 것이다 명상으로 세상을 볼 기회가 주어졌는데 어떤 생명체도 그러지는 못 한다  생명은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렇게 스려져간다